2010년 대원방송 2기 전속성우 공채 1차 시험 여자 대본




1) 10대 발랄한 고등학생

이봐요, 아저씨! 거 너무 하는 거 아녜요?

사람이 신경 써서 선물을 해줬으면 한번쯤은 하고 다니셔야죠. 정말 너무 하시네!

아예 아무것도 안 매는 건 드럽게 맘에 안 든다는 얘기죠?

그때 구린 넥타이보다 백배는 낫거든요!

넥타이 이리 줘 봐요. 내가 메 줄게요! 우와, 훨씬 잘 어울리는구만!

앞으로 이 넥타이만 하고 다니셔야 되요, 알았죠? 그럼 잘 가요~

2) 10대 청순한 고등학생

어둠 속에 하얗게 빛나는 그의 얼굴을…

밤하늘의 별들을 전부 모아 놓은 것 같은 그의 눈동자를…

영원은 있다고 말하던 아직 어린 17살의 그를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하는 건,

어른이 된 우리가 영원한 것이 없다는 걸 알아버린 더 이상은 어리지 않은 우리가

그 때만큼은 시간이 멈추고, 이 세상에 우리밖에 없고,

이순간은 무엇보다 진실하며 꿈 같고… 찰나이면서 영원처럼 느껴졌기 때문일 것이다.

젊은 날의 우리 마음속에 확실히 영원은 있었다. 하지만 누구나 어른이 되고 만다.

3) 10세 남아

짜식, 니가 무슨 선생님이라도 되는 줄 알아?

선생님이 잠깐 너한테 자습 감독 시켰다고 지휘봉까지 들고 아주 우쭐한 모양인데,

너가 그런다고 내가 화장실도 못 갈 줄 알아? 흥, 밥맛없는 자식!

중간고사 때 올백 맞았다고 그렇게 헤벌쭉 하다가 기말고사는 전교 꼴등 할 걸!

그리고 그 놈의 핸드폰 자랑, 진짜 지겨워서 못 들어주겠거든?

너만 핸드폰 갖고 다니는 줄 알아?

나도 생일 때 아빠가 사주신댔어! 니 꺼보다 훨씬 최신형으로!

4) 20~30대 중성적이며 카리스마 있는 여성

훗… 뭐? 인간? 잘 생각해봐, 스스로가 어느 순간까지 인간이었는지…

바보 같은 것들… 이미 죽은 놈들인 주제에 살려고 발버둥치고 있잖아?

그들의 계획이 뭔지는 몰라도, 난 상관없어.

이렇게 좋은 세상이 열렸잖아? 이젠 죽어도 죽지 않는 영원한 삶을 살 수 있다고…

왜, 죽을 까봐 두려운 거야? 멍청이들… 그래, 아등바등 잘 지내보라고.

난 ‘그’ 일만 마무리되면 이 영생의 삶을 맘껏 누려줄 테니깐 말이야…

*대원방송 1기 공채 대본은 따로 없으며, 자유 연기로 실시함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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